넷플릭스를 다시 결제를 하게 된 계기가 된 모범가족. 처음에 모범가족이 유튜브에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봤을 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볼까 했지만 손이 잘 가지 않았다. 1화를 2~3분 보았을까? 결국 그냥 유튜브나 보자 하고 꺼버리고 말았는데, 뭔가 유튜브라는 콘텐츠가 질려왔던 것일까? 진득하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냥 볼 게 없어서 틀었는데 완전 대박 드라마였다. 왜 빨리 보지 못하였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저녁 8시부터 거의 밤을 새워 보았고, 그냥 10화까지 다 완주를 해버렸다. 완전 대박 스토리에 연기 몰입도 도 오랜만에 정말 잘 짜인 스토리의 명작을 보았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잘 만든 스토리는 시청자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여기선 이렇게 해야지 저기선 저렇게 해야지 하는 그런 주인공의 행동에 개입을 하도록 하는 스토리가 정말 잘 만들어진 스토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가 이러한 마음이 들어야 영상을 보는데 지루함이 없이 답답하지만 이렇게 되겠지? 하는 기대감에 보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물론 시청자를 극도로 답답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한계치 이상 올려버린다면 시청을 중지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답답함으로 시청자를 조마조마하게 한다면 충분히 몰입감과 시청의 지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확신했다.
주인공은 오랜만에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배역을 했던 정우 배우가 맞았는데, 충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윤진서 배우가 두 아이의 어머니로 정우님의 아내로서 연기를 하였는데, 정우 배우와 연기 호흡도 어색함 없었고 서로의 갈등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연이자 다양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강하게 살려주신 박희순 배우님의 마약조직 부두목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깡패 연기는 정말 즐길만한 콘텐츠였다고 본다.
여기서 스포를 할 생각은 없다. 또한 광고를 받지도 않았다. 다만 유튜브에서 해메이던 무료했던 나의 영상 소비시간에 한 줄기 단비 같았던,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카타르시스와 도파민을 분출하게 해 준 모범가족이라는 이 드라마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냥 보시라. 전혀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의 여운으로 나는 지금부터 며칠 동안 지루함이 조금 가실 것 같다.
댓글